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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일 , 대림 1주간 목요일

  

-마태  7,21.24-27  /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실행 하는 이라야

 

   

11월에는 피정지도를 한답시고 매 월요일마다 외부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식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했습니다. 부르튼 입술이 피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이에게는 좋은 말을 하고 정작 자신의 영혼육신은
메말라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어야 하는데
정신없이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바쁘더라도 정신을
놓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작심삼일입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성모님께
상의 드리겠다고 다짐하지만 돌아보면 결심과 행동은 언제나 다릅니다.
신앙생활의 연륜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깊은 맛을 내야 하는데 세월이 가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틀에 박힌 법을 지키는 것보다 마음만
있으면 된다.
고 계명을 합리화 시키는 데 약삭빠르게 움직입니다.
아무리 긴 세월이가도 진리는 변함이 없건만 진리를 대하는 마음은
물러지고 있습니다. 정신 차려야할 때입니다.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율법을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율법대로 실행하는 사람입니다(로마2,13).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야고1,22). 그리고 그 실천은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좋아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진심으로 실행하십시오.
(에페6,6).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위입니다. 신앙고백이나 찬미의 말도 그 진실성은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에제키엘서에는 실천의 어려움을 나의 백성은 네 앞에 앉아서
너의 말을 듣는다. 그러나 그 말을 실천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입에는 열정이 차서 그럴듯하게 행동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제 이익만 좇아간다
(에제33,31).고 적고 있습니다.

 

   

집을 지으려면 기반을 잘 다지고 그 위에 지어야지 그렇지 않고 모래 위에
짓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큰 바람과 물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래 위에 집을 지으면 비바람을 걱정할 틈도 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듣고 실행하면 큰 믿음의 사람이 되지만
듣기만 하는 사람은 환난이 오면 곧 흔들려 방황하게 됩니다.

 

   

사실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2,17).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2,26). 여러분이 실행하면 할수록 더 큰 믿음을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을
체험케 되기를 바랍니다. 행하면 행할수록 행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마태7,21)고 하셨으니 실행함으로써 하늘나라를 차지하기를 기도합니다.
복음은 ‘귀’에서 시작하여 ‘손과 발’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